존경하는 41만 서초구민 여러분, 고선재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집행부 관계공무원 여러분!
양재1·2동, 내곡동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이형준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서초구가 건강 도시라는 이름을 내세우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 기술과 데이터 행정을 기반으로 구민의 전 생애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건강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강화해야 할 과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인 비만으로 인한 만성질환 그리고 정신질환의 증가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실정에 이르렀습니다. 이들 질환은 한 사람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의료비 증가와 장기 요양 부담을 초래해 사회 전체에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여 현재는 연간 15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정신질환 역시 연간 약 12조 9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이는 공공의 문제이며 정책적 대응이 시급히 요구되는 사안입니다.
우리 서초구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건강 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도시화와 고령화가 급속히 가속됨에 따라 구민의 비만, 만성질환 그리고 정신질환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1인가구와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건강 관련 문제들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연구원의 보고서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지적하며 모든 정책에 건강의 관점을 반영하고 IoT 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 확충 그리고 주민 참여형 건강 관리 프로그램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서초는 데이터 기반 행정과 AI 기술을 접목한 명실상부한 스마트 건강 도시로 발전하여야 할 때입니다.
이에 저는 서초구가 추진해야 할 세 가지 구체적인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비만 관리 강화를 위해 하루빨리 서초체력인증센터의 소관 부서를 보건소로 이관하고 보다 적극적인 건강관리 체계로 재편해야 합니다.
보건소가 이 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한다면 구민의 체력 측정 결과와 건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다른 건강 증진 사업과의 연계도 훨씬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데이터 기반의 통합건강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체력인증센터를 단순한 측정 공간이 아닌 구민의 비만 관리와 운동 습관 개선의 허브 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둘째, 만성질환 구민을 위한 스마트헬스홈 시범 도입입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구민이 가정에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건강 데이터를 기록해 보건소 의료진이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지도하는 이 사업은 기존 대사증후군센터나 고혈압·당뇨교실과 연계한다면 그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서초구에서 노인 돌봄 부담을 줄이고 합병증과 입원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비용을 예방하는 핵심 전략이 될 것입니다.
셋째, 청소년 건강 정신에 대한 디지털 기반 서초형 스마트건강관리센터 시범 운영입니다.
지난 9월 한 중학교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했을 때 학업 스트레스와 교우 관계 문제 등으로 자해나 자살 시도를 경험한 학생이 11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접했습니다. 이는 우리 지역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판단됩니다. 정신 건강 문제는 조기 아동·청소년기에 조기 개입할수록 예방효과가 높지만, 현재 우리 구의 청소년 정신 건강 사업은 대부분 강의 중심의 집단 교육에 머물러 있어 개개인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을 활용한 서초형 스마트건강관리센터가 필요합니다. 센터는 스마트워치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멘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청소년의 수면·활동· 스트레스 지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급 신호를 조기에 감지해 전문가와 즉시 연계하거나 필요시 익명 1:1 원격 상담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나아가 청소년이 스스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위험 상황에는 즉각적인 보호가 가능한 스마트 정신건강 돌봄체계의 거점으로 기능하게 될 것입니다.
영국 베버리지 보고서에 나온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문구는 본래 보편적 복지의 비전을 상징하지만 오늘날 우리에게는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건강을 지켜주는 지역 사회의 역할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서초구가 AI 특구의 인프라를 활용해 선제적이고 ······.
(발언시간제한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구민의 건강 수명을 연장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여 진정한 스마트 건강 도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집행부의 적극적으로 검토를 당부드리며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