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서초구민 여러분, 전성수 구청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신록의 푸르름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계절에 제341회 임시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충무공 탄신일입니다. 전장을 누빈 무장이기에 앞서 그는 백성과 소통하기를 즐기는 리더였습니다. “길에서 싸리나무를 꺾어 그 위에 앉아 백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난중일기의 한 구절입니다. 이순신의 리더십이 칼과 함선만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백성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공감하는 자세에서 비롯되었음이 잘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현장의 작은 목소리 하나에도 귀 기울이고, 정책이 머리가 아닌 구민의 삶에서 출발하도록 하는 일, 오늘 회기를 시작하며 충무공의 애민정신을 의원님들께서 다시 한번 새기면 좋을 듯합니다.
우리 의회는 3월 24일부터 4월 22일까지 약 한 달간 2024회계연도 세입·세출에 대한 결산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박미정, 이형준의원님을 비롯한 총 6분의 결산검사 위원님들께서 서초구 재정운영 전반을 세심하게 살펴주셨습니다. 결산검사를 위해 애쓰신 위원님과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집행부는 개선, 권고사항이 구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이번 제341회 임시회에서는 AI 스타트업 펀드 운용을 위한 중소기업육성기금 출자 동의안 등 일반 안건 심의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구민들께서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안건인 만큼, 한건 한건 신중하고 책임 있는 논의를 통해 구민 눈높이에 맞는 의미 있는 결실을 맺어주시길 바랍니다. 집행부에서도 심사자료를 철저히 준비하고 의회와 협력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6월에 열릴 제1차 정례회가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준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서초구는 2025회계연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어느 해보다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재정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허나 추경 규모가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추경 재원 확대는 의회와 구청장의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지만, 그 방향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역경제에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순환 사업,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로 이어지는 사업 등 구민들의 민생을 지키고야 말겠다는 서초구의 의지를 담아주시기 바랍니다. 선심성, 전시성 사업은 엄격히 걸러내고 실효성 있는 사업 중심으로 추경 편성을 당부드립니다. 본예산 중 효과가 미흡할 것으로 예견되는 사업들은 감추경을 하는 등의 용기도 필요합니다.
이제 곧 5월입니다. 사랑과 감사가 있어 행복한 가정의 달에 더 외롭고 쓸쓸한 분들은 없는지 걱정이 됩니다. 소외된 복지 사각지대 이웃이 없도록 주민에게 찾아가는 복지 행정을 강화하고 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이번 임시회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자칫 의정 활동이 소홀해질까 미리 염려가 됩니다. 선거가 있더라도 의회의 책무는 변함이 없습니다. 의원님들께서는 무엇보다 임시회 활동에 우선순위를 두고 의정 활동에 전념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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