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44만 서초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정치민주연합 안종숙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서초구의회 새누리당의 원구성 독식으로 촉발된 새정치민주연합의 투쟁을 원내활동으로 전환하는 무거운 선언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간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서초구민과 야당을 철저히 무시한 새누리당에 맞선 우리들의 의로운 투쟁에 한없는 애정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서초구민과 언론사, 집행부 심지어 양심적인 새누리당 동료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차디찬 얼음장속에서도 물고기가 살고 매서운 눈발 속에서도 매화는 흐드러지며 암흑 같은 밤하늘에 별빛이 더 빛나듯 많은 분들이 다수 여당의 횡포 속에서 사랑하는 서초구의회를 바로 잡기위한 우리들의 험난한 여정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작은 몸짓은 말라붙어 목석같은 새누리당의 양심을 깨웠고, 많은 양심세력, 그리고 존경하는 서초구민과 함께한 길이었기에 우리는 지금 당당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다수여당은 우리들의 피 말리는 외침을 외면하고 있으며,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군상도 보았습니다.
아울러 의장단의 정치력부재와 다수여당의 탐욕과 함께, 앞으로의 서초구의회의 전도가 항상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슬픈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원치 않는 성과였음을 고백합니다.
새누리당 의원 여러분! 지난 본회의에서의 5분발언과 우리의 투쟁에 대해 많이 불편하셨지요? 끓어오르는 분노도 느끼셨지요?
다행입니다. 그것은 바로 아무리 감추려해도 인간본연에 내포되어있는 양심이라는 방어기제가 작동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여러분의 양심의 울림이 7대 서초구의회 내내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의회주의자로서, 서초구민이 만들어주신 서초구의원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사랑스런 의정단상을 지키며 의정활동으로 우리의 열정을 승화시키겠습니다.
그간 투쟁 속에서도 우리는 한시도 의회를 떠난 적이 없습니다.
서초구민을 섬기며 집행부를 견제하고 도울 것은 도우며 열심히 의정활동에 매진하겠습니다.
그러나 대화와 타협의 원칙을 무시하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다시금 투쟁의 깃발을 들것입니다.
전반기 원구성에 대한 끊임없는 이의제기와 함께 서초구의회 간담회에서 약속한 후반기 원구성에 있어 합의하에 지켜질 것인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초구민 여러분! 구민의 명령을 무시하고 일당독재의 망령이 또 다시 서초구의회에 엄습해 온다면 우리는 굽힘없이 투쟁하겠습니다.
현장정치에 밀착한, 구민과 함께 준비하겠습니다.
짓밟히고 짓눌려도 굴하지 않고 소담스런 꽃망울을 터뜨리는 들꽃이 되겠습니다.
서산대사, 김구선생이 말씀하신 “눈길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걷지 말기를,, 오늘 내가 걸어간 길이 훗날 다름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라는 가르침을 기억합니다.
새누리당 일당독재의 횡포에 맞선 우리들의 작은 몸짓이 서초구의회사에 아름답게 기록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지역토호세력,특권층,기득권세력에 맞서, 다치고 또 눈물흘리면서도 오늘 하루를 정직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소외된 모든 서초구민들에게 한없는 용기와 힘이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