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45만 서초구민 여러분, 천정욱 구청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의원 여러분!
세 번의 봄을 보내고 나서야 조금씩 소중한 일상을 회복해 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 모두가 전례 없던 위기 극복을 위해 온 힘을 쏟았습니다. 제8대 의회 또한 주어진 임기 대부분을 코로나19와 싸워야만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고통 받는 구민을 위로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던 시간이었습니다.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전보다 더 많은 구민과 만나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구민 여러분께 힘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오히려 시기적으로 어려워진 민생을 돌보고자 더 분주하게 뛰었습니다. 무엇보다 의회 본연의 역할에 더 집중했습니다. 일례로 4년 동안 의원발의 조례안은 200여 건에 달합니다. 이는 역대 의회 발의 건수에 비해 독보적으로 많은 양입니다. 뿐만 아니라 약 500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900건이 넘는 시정·개선·건의 요구를 통해 구민 삶 개선에 앞장섰습니다.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됨에 따라 진정한 의미의 지방분권 시대를 열기 위한 의미 있는 진전도 있었습니다.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인사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의회 운영에 꼭 필요한 전문 인력을 채용해 적재적소에 배치했습니다. 또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윤리자문위원회도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처럼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많은 성과를 일궈낼 수 있었던 데에는 구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4년간 서초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동료 의원님들과 관계공무원 여러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이제 의장이라는 임기를 마치며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2월 의장으로 취임한 후, 엄중한 책임과 사명감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의정활동에 임했습니다. 의장 직무수행에 있어 불필요한 것은 최대한 걷어내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의회 기본 가치와 정신을 바로 세우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의원으로서 또 의장으로서 많은 구민에게 미력이나마 힘이 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제가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20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파고와 마주하며 한걸음 한걸음 전진해 왔습니다. 돌이켜보니 어느 순간부터 제 삶은 곧 구민의 삶이었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는 언제나 서초가 있었습니다. 구민의 대표라는 자부심으로 상대가 누구이든 당당히 할 말은 하는 의원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구민의 이익에 반하는 일이라면 한 치도 타협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실패도 겪었고 힘든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련은 의정활동의 전제 조건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일이 기쁘고 보람됐기에 고통의 과정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서초구가 예전보다 조금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되었다면 여러분이 민생 구석구석에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주어진 몫 이상으로 최선을 다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시든 여러분들이 이루어낼 일들을 기대하며 늘 지지하고 힘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관계공무원 여러분!
직원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살기 좋은 서초의 눈부신 발전, 그 중심에는 항상 여러분이 계셨습니다. 앞으로도 서초구의 희망이자 저력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구민 앞에 유능하고 믿음직한 조직으로 발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의회사무국 가족 여러분!
지근거리에서 15명의 의원을 적극적으로 보좌해주신 여러분께 아주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참으로 든든했습니다. 제8대 의회가 거둬온 성과들은 직원 여러분들께서 진심으로 도와주고 채워주신 덕분입니다. 제8대 서초구의회의 역할은 여기까지이지만 새롭게 열리는 제9대 의회가 더 행복한 서초를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저는 이제 구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발전해 나가는 우리 서초구의 모습을 응원하겠습니다. ‘바다가 있는 한,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서초에 대한 저의 애정과 관심은 늘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서초 가족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늘 기쁨과 행운이 함께 하실 것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