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실리 지향적인 동물이다, 따라서 이러한 인간이 만든 사회 역시 서로의 이해가 엇갈려서 모순된 어떤 상황이 계속 만들어지지요.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느냐 하면, 우리가 운전자일 때는 운전자 입장에서 또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 입장에서는 또 횡단보도 건너는 입장에서 이렇게 각각의 입장차가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자리에 계시면 우리와 똑같은 입장차가 될 것이다. 저는 우리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의원님들이 우리가 의회와 구청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기 때문에 거의 매일 얼굴을 만나고 부딪치고 또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친절하게 지내는 분도 굉장히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13년 차를 하다 보니 여러분들 뵈면 뭐든지 다 잘해드리고 싶고 이런 마음 간절합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앉으면 저도 마음이 돌변해요. 왜냐하면 우리는 오로지 우리 예산이 합리적으로 적재적소에 편성되었는지 또한 합당한 금액이 편성되었는지, 따라서 무엇이 우리 구민 복리증진에 부합하는지 꼼꼼히 살피고 따져서 의사결정을 하곤 합니다.
어저께 모위원님께서 잠을 못 이루었다고 했는데 저도 어저께 가서 잠을 별로 못 잤습니다. 저의 입술도 다 터졌습니다. 제가 꼭 이렇게 해야만 하나, 이런 생각을 했고요. 저는 지난 13년 차 했습니다만 본예산이나 추경예산에 단 한 번이라도 여러분들 의견을 삭감 없이 그냥 다 의결해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는 지난 추경때 저희 재정건설위원회에서 여러분들이 제시한 금액 그대로 다 반영해 드렸습니다. 물론 저희들이 꼼꼼히 살피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본예산 올라온 것을 보면요, 제가 이것은 몇몇 개 항은 구민들한테 밝히면 ‘야, 이것이 말이 되나?’라고 놀랄 사항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잣대로 보고 예산을 삭감한 것이고요. 우리도 상임위원회에서는 어디까지나 예비 성격이고요, 본예산에서 이렇게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하는데 이런 것들이 지금 현재 저는 아까 우리 위원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예결위 끝나자마자 막 전화도 오고 찾아오고 그런다는데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러분 방문해서 맞이하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찾아오는 자세라고 그럴까요, 전화나 찾아와서 ‘아, 이렇게 깎으면 우리 일 않습니다, 일 안 하면 더 좋지요’ 이런 식으로 반항적인 어떤 컴플레인, 또 없는 자리에서 디스나 하고 이런 행태가 저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중하게 아니 삭감되었으면 원래 요구한 예산액이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것이 맞습니다라고 더 설명하고 설득을 해야 되는데 어떤 컴플레인을 하니 초선의원님들은 우리 이렇게 압박 받아서 예산을 심사할 수 있나 이런 위축감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예산 편성하실 때 좀 아껴서 내 호주머니에서 나간다고 생각하면 그 많은, 과다하게 그렇게 편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제 회의 중에 이렇게 중단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저는 우리 청장님께서 솔직히 여러 행사장에서 이야기한 것들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말씀도 해주시고 우리하고 같은 건물에서 차도 한잔 나눌 수 있는 이런 상황에서 그냥 아무런 무응답으로 한다는 것도 좀 의회를 너무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지을 수 없습니다. 할 말은 굉장히 많은데요, 이 정도로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