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45만 서초 구민 여러분, 김영복 부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제253회 임시회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엊그제는 24절기 중에 여섯 번째인 곡우(穀雨)였습니다.
곡우(穀雨)는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으로 곡우(穀雨)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알리는 곡우(穀雨)를 전후에서는 반가운 단비가 내려주고 봄비가 그친 후에는 맑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가 우리의 생활과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서 어느 때보다도 편안하고 기쁜 마음으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번 임시회는 다수의 안건들과 함께 두 건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이 상정되었습니다. 그 중 구청사 부지 소유권 확보를 위한 건은 서울시와 서초구 두 자치단체 간의 문제로써 더욱 면밀하고 심도있는 토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공유재산을 관리하고 활용하는 일련의 계획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이 건은 과거에 행한 재산관리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포도주 자체가 인생의 한 부분이나 다름없는 프랑스인들은 가정에서 자기 자신이 먹기 위해서 포도주를 담그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10년 후 자식, 손자가 먹을 수 있도록 포도주를 담근다고 합니다. 지금 먹는 것은 조부모나 부모가 담근 것이라고 하니 그들이 후손들의 삶과 인생에 얼마나 큰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왔는지 짐작이 갑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치인 동시에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초구의회 의사당에서 우리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모든 안건들은 현재의 서초와 미래의 서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중요한 정책들입니다.
특히 공유재산관리계획은 서초구 공동의 재산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한편 효율성을 최대한 담보해 내야 하는 만큼 더욱 신중하고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가 서초의 백년계획을 세운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가장 효율적인 공유재산 활용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서초라는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회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개회사를 마치겠습니다.